Tips/매니악의 음악이론 Music Theory

음악 이론 - 모드 스케일 1 - 각 모드별 색채

Manny Kim 2022. 7. 11. 12:55

옛 음악에 사용되던 선법을 우리가 알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 이유는
각 모드별로 느껴지는 색채가 있는데,
그 색채감을 이용해 표현하고자하는 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이용해 모달 곡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나와 같은 영상음악 작곡가라면 이런 느낌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두번째 이유는
코드를 구성하는 기본 음들 외의 음들을 잘 섞어주면 다채로운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이때 사용해서 좋은 음들과 아닌 음들(Avoid)을 구분하기 위해서이다.
텐션(Tension)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코드 진행에 따른 멜로디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재즈나 파퓰러 음악에서 세련된 색채감을 더할 수 있다.

이번 내용에서는 먼저 각 모드별 색채에 대해 알아보자.


모드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선 피아노 건반의 흰건반만 생각해보자.
C Major 스케일을 근간으로 하는 7개의 스케일이 만들어지며 아래와 같다.

C D E F G A B - C Ionian (아이오니안)
D E F G A B C - D Dorian (도리안)
E F G A B C D - E Phrygian (프리지안)
F G A B C D E - F Lydian (리디안)
G A B C D E F - G Mixolydian (믹소리디안)
A B C D E F G - A Aeolian (애올리안)
B C D E F G A - B Locrian (로크리안)

시작점만 다를 뿐 흰건반의 음들을 순차적으로 나열한 7개의 음들이다.

이것을 모두 C를 근음으로 하는 스케일로 바꾸면 아래와 같다.

C Ionian
C Dorian
C Phrygian
C Lydian
C Mixolydian
C Aeolian
C Locrian


우선 이 7가지 스케일들을 크게 두가지, 즉 메이저 계열과 마이너 계열로 구분하자면,

Major Minor
Ionian, Lydian, Mixolydian Dorian, Phrygian, Aeolian, Locrian

이렇게 나눌 수 있다.
세번째 음이 근음으로부터 장3도인지 단3도인지에 따라 나눈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대로
Major 계열의 대표를 Ionian (Major Scale)이라고하고
Minor 계열의 대표를 Aeolian(Natural Minor Scale)이라고 생각해보자.

이 대표 스케일들의 기준에서 보자면

Major계열에서

Lydian에게는 있는 특이한 점은 바로 네번째음 (# 11)이다.

Mixolydian에게는 일곱번째음 (b7)이다.

Minor 계열에서

Dorian에게 있는 특이한 점은 바로 여섯번째음 즉 내추럴 13이다.

Phrygian두번째음 b9

이는 Locrian에게도 있는 음이지만 Phrygian을 포함 다른 스케일과 확실히 다른 점은 다섯번째음 바로 b5이다.


각각의 스케일에 있는 이 특별한 음들이 바로 이 스케일들의 성격을 나타내는 음들이고

이를 Characteristic Note 라고 부른다.

이제 한 스케일 한 스케일을 연주하면서 각 스케일만의 색깔을 느껴보도록 하자.

사용하는 음들이 같기 때문에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도레미파솔라시"를
다른 음에서 시작했을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한다.
스케일의 시작음을 그 스케일의 근음으로 여기고 한음 한음 연주하며
스케일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또는 무작위로 움직여본다.
특별히 앞서 설명한 Characteristic note들을 자주 등장시키면서 소리를 들어보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왼손으로 각 모드의 근음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스케일을 연주해보며 소리에 귀기울여 보는 것이다.

어떤 느낌이 나는지 각자의 느낌대로 표현해보자.
단순히 ‘밝다’ ‘어둡다’가 아니라 좀 더 세밀하게 느껴보자.
각자에게 느껴지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 필자의 생각과 비교해보자.

Ionian(아이오니안)의 경우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Major Scale과 같다.
하지만 원래 알던 Major Scale이 아닌 아이오니안의 본연의 색채에 귀를 기울여보자.
다른 모드들과 차별화된 음이라면 네번째음 (11)이지만 7음 또한 강조해야 할 음이라고 생각한다.

Dorian(도리안)은 시작은 어두운 듯하나 위로 올라갈 수록 내추럴 13음에서 은은한 밝음이 느껴져서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아이리쉬 (켈틱) 음악의 색깔이 느껴진다. 에드 시런의 “Nancy Mulligan”이라는 곡이 떠오른다.

Phrygian(프리지안)은 b9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는데 약간 아라비안이나 스페인풍의 에스닉한 느낌이 든다. (혹은 1, 2, 4, 5, 6음만 들으면 일본스럽기도 하다 : Japanese Pentatonic)

Lydian(리디안)은 아이오니안과 비슷한 듯하지만 # 11음 때문에 더 밝은 느낌이 나서 하늘 위로 떠오르는 느낌이 든다. (심슨가족이 떠오른다)

Mixolydian(믹소리디안)에게는 b7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어두움이 있다. b7과 근음을 반복할 때 이 또한 북유럽 혹은 아이리쉬스러운 느낌이 있는데 도리안과는 달리 밝은 느낌이 있다. 내추럴 3음도 자주 등장시켜서 b3의 도리안과 다른 느낌을 느껴보자.

Aeolian(애올리안)에게는 순수한 슬픔이나 절망감이 느껴진다. 원래 알던 Natural Minor Scale이 아닌 본연의 색채를 느껴보자. Aeolian만의 캐릭터리스틱 노트는 b13인데 다른 마이너 계열의 스케일들과 비교해보자.

Locrian(로크리안)은 미스테리하고 으스스한 긴장감이 도는 어두움이 느껴진다. b5음에서 절규가 느껴지는 듯하다. 비요크(Björk)의 “Army of Me”라는 곡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