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매니악의 음악이론 Music Theory

음악 이론 - 코드의 역할적 분류 I - Tonic, Subdominant, Dominant

Manny Kim 2022. 9. 20. 02:27

지난 내용들을 통해 메이저 스케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본 코드들, 즉 Diatonic(다이어토닉) 코드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그 코드들이 곡의 진행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쉬운 이해를 위해 계속 C Major 스케일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메이저 스케일상의 음들 위에 각각 3도 간격으로 음을 쌓으면 아래와 같은 코드들이 만들어지며,

음을 4개까지 쌓은 코드를 우리는 7th Chord라고 부른다.  

가장 밑에 있는 음으로부터 7도(장7 or 단7) 위의 음을 쌓았다는 뜻이다.

 

 

Tonic, Dominant, 그리고 Subdominant

 

이렇게 만들어진 7개의 다이어토닉 코드들은 해당 조성(키)의 곡에서는 언제 나와도 어색할 것 없는 친구들이다.

같은 메이저 스케일상의 음들로만 만들어진 애초에 같은 집 태생들이기 때문에 한 집에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역할적으로 분류를 할 필요가 있다.

누가 밥을 하면, 누군가는 설거지를 하고, 누군가는 청소를 해야하는 가족의 역할처럼.

 

첫째,

바로 이 스케일의 가장 으뜸이 되는 음(도)을 기초로 쌓은 코드인 I도 화음은 전체 코드의 대표라 할만한데,

이 코드를 Tonic이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으뜸화음이라고 한다. 

C Major 스케일에서는 C Maj7 코드이다.

 

둘째,

그 으뜸음으로부터 완전5도 위의 음정을 가진 음을 기초로 만들어진 코드이다. 

바로 V도에 위치한 G7 코드이다.

이 코드를 Dominant라고 하고, 우리말로는 딸림화음이라 한다.

 

셋째,

으뜸음으로부터 완전5도 아래의 음정을 가진 음을 기초로 만들어진 코드,

즉 IV도에 위치한 F Maj7 코드이다.

이 코드를 Subdominant라고 하고, 우리말로 버금딸림화음이라 한다.

 

 

이렇게 으뜸음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5도에 위치한 코드들을 각각의 역할적 대표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리하면 

Tonic - I

Dominant - V

Subdominant - IV

 

 

각 기능의 소리와 원리

 

그런데 왜 이런 이름들이 붙게 되었는지 이해해야한다.  

음악은 소리이기 때문에, 소리에 답이 있다.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라는 스케일의 소리를 들어보자.  

이 스케일 안에는 온음과 반음이 섞여 있는데, 반음은 약간의 불안감을 조성한다.

바로 , 가 반음 간격이다. (피아노 건반의 모양을 생각해보자)

이 중 “시”라는 소리를 들으면 반음 위로 올라가서 “도”로 해결하고 싶어진다.

또한 “파”라는 소리를 들으면 반음 아래로 내려가서 “미”로 해결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든다.

는 특별히 으뜸음으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특별히 "이끈음"(Leading Tone)이라는 별칭이 있다.

 

이렇듯 반음으로 인한 불안감은 스케일상에서 가까운 반음 아래나 반음 위로 해결되는데,

이런 불안감과 해소가 반복되면서 음악에 흐름이 생기고 변화가 생긴다.

 

토닉 코드의 소리는 으뜸이 되는 소리이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이해되리라 생각한다.

 

도미넌트 코드의 소리는 굉장히 불안정하다. 

바로 위에서 설명했던 불안감을 조성하는 음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

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이는 토닉코드의 음(미, 도)으로 해결하고 싶어지는 소리이다.

도미넌트 코드는 이렇듯 토닉으로 강력히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어서 음악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 준다.  

딸림화음이라는 의미를 이런 불안한 음들이 딸려있는 화음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서브도미넌트 코드의 소리는 불편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조성에서 4번째음인 “파”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불안한 음이기 때문에, 

도미넌트만틈 강력하지는 않지만 반음 아래로 해결하고 싶어지는 음이다.  

버금딸림이라는 의미를 딸림화음 만큼은 아니어도 버금가는 요소가 딸린 화음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나머지 코드들의 역할 분류

 

이제 남은 코드들은  ii(Dm7), iii(Em7), vi(Am7), vii(Bm7b5)이다.

이들도 각각 위의 세 분류 중 하나로 묶여야하는데, 어느 곳에 어울릴지 그 구성을 살펴보고 나눠야한다.

 

그 첫번째 기준은 해당코드가 각 분야의 대표들(C Maj7, F Maj7, G7)과 구조적으로 닮아야한다는 것이며,

두번째는 모양 뿐만아니라 위에서 설명한 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Dm7(ii)을 가만히 보면 4개의 음 중 3개의 음이 F Maj7(Subdominant)의 구성음과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F, A, C 

다른 대표들과는 이정도의 공통점이 없으므로 Dm7Subdominant로 분류한다.

 

Em7(iii)을 보면 4개의 음 중 3개의 음이 C Major 7과 같다.

하지만 G7과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쪽으로 분류해야할까?  

일단 G7(도미넌트)로 분류하려면 Em7가 도미넌트의 기능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앞서 설명했지만 도미넌트 코드에는 파와 시라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음들이 두개가 있어서 강력히 움직이고 싶어지는 소리가 나는데,

Em7에는 이 중 “시”라는 음이 하나 있지만 두개가 아니므로 토닉으로 분류한다.

 

Am7(vi)을 살펴보자.

음 4개 중 3개는 F Maj7과 같고, C Maj7과도 같다.  어느 쪽으로 분류할까?

정답은 토닉이다.  왜냐하면 Am7의 구성음에는 Subdominant적인 기능, 즉 끌어당기는 음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나머지 코드인 Bm7b5(vii) 을 살펴보자.

음 4개 중 3개가 같은 것은 G7(Dominant)뿐이다.

소리를 들어보자.  불안한 느낌이 있다. 

G7과 같이 토닉 코드로 확 끌어당기는 느낌은 아니지만

구조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도미넌트라고 하지 못할 것은 없으므로 우선 Dominant로 분류해두자. 

하지만 Bm7b5가 G7의 대리로 사용되는 경우는 현대 음악에서는 흔치 않다.

 

이제 모든 7개의 코드들을 3가지 기능으로 분류한 것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Tonic : I (C Maj7), iii (Em7), vi (Am7)

Subdominant : IV (F Maj7), II (Dm7)

Dominant : V7 (G7), vii(Bm7b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