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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oser's Story 21

M1 맥미니, 음악 작업용 컴퓨터로 괜찮을까? (2달 사용 후기)

M1 맥미니를 구입하고 사용한지 2달여 지났고, 이 맥미니로 벌써 여러곡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들을 간단하게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제 맥미니의 사양은 Mac mini (M1, 2020) 메모리 16GB Mac OS Big Sur (11.6.3) 현재 애플실리콘 M1 CPU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플러그인 회사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회사들이 일부 플러그인들만 지원하거나 아직 지원되지 않는 상황인데, 어떤 회사들은 2022년 1/4분기까지, 또는 상반기까지, 또는 올해내로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로직 프로 유저입니다. 그런데 인텔맥에서 과거에 작업했던 프로젝트들을 M1 맥미니에서 네이티브로 불러오면 충돌이 생기고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그동안 Rosetta2로..

M1 맥미니 - 음악 작업용 리뷰

M1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다가.. M1 Mac mini를 구입하다 2013년 맥프로(일명 연탄맥 or 휴지통맥)를 사용한지 어언 8년이 된 시점, 아직도 쓸만하긴 하나 가끔씩 노화 신호를 보내는 노장이 어느 순간 전사할지 몰라 우려되어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2020년형 M1 맥미니를 구입했다. 현재 M1의 후속인 M1 Pro와 Max까지 나온 상황인데다 심지어 올해 M2가 나올 수도 있다는 루머까지 나오고 있어서 이미 햇수로 2년전의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결정인가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 애플이 파워맥 시절 직접 개발하던 cpu에서 벗어나 14년간 수많은 이용자들과 개발자들을 인텔 cpu를 사용하게 만들어놓고 다시 M1을 만들어서 자기들만 홀라당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각종 하드웨어/..

QGeeM Thunderbolt 4 Max Docking Station - 큐짐 썬더볼트 4 맥스 도킹스테이션 (16-in-1)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 할 제품은 QGeeM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Thunderbolt 4 Max Docking Station (16-in-1)입니다 이 제품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별로 정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이 작년 12월에 출시된 것 같은데 아직 1달이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입니다. 이런 제품이 여러 종류가 있고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많이 알려진 제품들도 있는데, 이 제품은 아직 국내 정식 수입이 안되고 있어서 저는 아마존에서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런 도킹스테이션이 필요했던 이유는 원래 제 주 작업용 컴퓨터였던 2013년형 맥프로가 요즘 계속 노화 신호를 보내고 있고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가지고 있던 2018년형 맥북프로를 주력..

[세일정보] Omnisphere 2 - 옴니스피어 2 연말 세일 2021

제가 이런 홍보성 글은 잘 안 올립니다만, 이번에 이 제품을 구매하면서 여러분들에게도 도움 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저는 영상음악 작업을 하면서 여러가지 가상악기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 글에도 썼던 내용이지만, 저는 가상악기를 100% 정품으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닙니다. 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던 초반에는 바로 이 악기 도 사용했었습니다만 여러해 전 불법 복제된 제품들을 과감히 모두 버리면서 옴니스피어도 정리했습니다. Omnisphere 현재 Spectrasonics사의 4형제 중 사실상 첫째라고 할 수 있는데, 용량, 사운드 종류, 가격 면에서 가장 큰 형님입니다. 2008년도에 출시 된 후 꾸준히 사랑 받다가 2015년도에 훨씬 더 다양한 사운드로 Omnisphere 2가..

내가 영상음악 작편곡에 사용하는 가상악기 (1편)

제가 영상음악 제작에 주로 사용하는 가상악기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먼저, Native Instruments - Kontakt 저에겐 이 것을 빼놓으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악기입니다. 가상악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포괄적인 악기이지요. 이 자체로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데 수많은 가상악기들을 불러다 사용하는 일종의 허브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ontakt은 샘플러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실제 샘플링된 소리를 불러와서 마스터키보드를 누르면 그 소리가 나도록 구동해주는 장치입니다. 따라서 내가 직접 녹음한 소리도 이것을 이용하면 악기로 만들 수 있죠. 저는 제가 가진 독특한 악기나 박수소리, 입으로 우스꽝스런 소리를 내서 녹음해서 실제 제 작업물에 사용하기..

영상음악 제작에 필요한 가상악기에 대하여

저는 작곡가입니다.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있지만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하는 분야는 영상음악이기 때문에 분류하자면 "영상음악작곡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상음악은 영상이라는 시각적 자료가 표현하고자하는 감정이나 분위기를 음악이라는 청각적인 효과로 그 느낌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일반음악과는 다른데 이른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게임, 광고 등의 배경으로 나오는 음악이죠. 음악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Virtual Instruments (가상악기) 입니다. 모든 분야의 작곡가들이 가상악기를 사용하지만, 특히 저와 같은 영상음악 작곡가들은 영상작품의 종류, 연출의 의도, 해당 장면의 분위기나 ..

가을이면 떠오르는 곡 "When October Goes"와 "Comme au premier jour"

가을이 되고 10월의 끝자락이면 해마다 떠오르는 곡들이 있습니다 그 중 어릴 때부터 참 좋아하던 두 곡이 있는데 하나는 배리 매닐로우의 “When October Goes”이고 다른 하나는 앙드레 가뇽의 “Comme au premier jour” 라는 곡입니다 “When October Goes” (10월이 가면) 가을은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는 때에 가장 절정이지요 갑작스레 변한 기후에 피부도 건조해지고 입술도 트기 시작하지만 새파란 하늘과 울긋불긋하게 물든 나무들을 보면 뜨겁고도 축축했던 여름을 떠나 보내서 상쾌하면서도 지난 추억들이 자꾸 떠올라 감상에 젖게 되는 마법 같은 계절입니다 이 곡을 작사했던 Johny Mercer도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이 계절에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나봅니다 이 곡이 ..

Contour Unimouse-컨투어 유니마우스

거의 3년 가까이 사용 중인 마우스입니다 저는 켄싱턴에서 나온 트랙볼도 사용하고 있는데, 트랙볼을 사용하면서 일반 마우스에 비해 손의 움직임이 덜해서 손목통증이 확실히 줄었지만, 이 역시도 한 자세로 계속 고정하고 있다보면 피로감을 느껴서 번갈아 사용 할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를 알아보던 중 이 친구를 발견했고 오랫동안 큰 불편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Contour 사에서 만든 Unimouse(wireless)라는 제품입니다 구입 당시였던 2018년 초, 국내 수입업체를 통해 구입했는데 15만3천원이었으니 꽤 비쌌습니다 비싼 물건을 샀기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막상 물건을 받아보았더니... 얇은 플라스틱 곽, 얇은 비닐 포장... 비싼 제품은 포장부터 달라서 unboxing을 하면서 기대감이 올라가는 ..

켄싱턴 익스퍼트 무선 트랙볼(Kensington Expert Wireless Trackball)

켄싱턴 익스퍼트 와이어리스 트랙볼 입니다 직업 특성상 마우스 사용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손목 보호에 좋다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원래 저는 같은 Kensington사에서 나온 Slimblade라는 제품을 사용했었고, 그 제품으로 트랙볼의 세계에 들어왔습니다 손목을 고정한 상태에서 손가락만 움직여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분들에겐 어색하지만, 1주일 정도 불편함을 견디며 사용하다보면 금새 익숙해지고 편해집니다 슬림블레이드는 이 제품보다 더 얇고 세련되게 생겼으며, 버튼의 너비도 넓어서 편리했습니다만, 얇다보니 생기는 문제일까요 클릭이 잘 되지 않는 고장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가능하면 선을 없애서 깔끔한 책상을 만들자는 생각이 있어서, 제 취지에 부합한 "무선"제품인 ..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원제 Art and Fear)

"Art and Fear" - David Bayles, Ted Orland 예술 분야의 도서 중에 작곡가인 나에게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참 많았던 책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예술가들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두려움에 대해 언급하는데, 내가 그동안 예술가로 살아가며 느낄 수 있었던 많은 감정들과 현재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마치 상담가를 만나 이야기하는 것 처럼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 책은 그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직접적으로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문제들의 본질에 대해 더 고민해보게 해주고, 나만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게 아니라는 위로를 준다. 그렇다. 이 책은 한마디로 위로의 책이다. 그래서 내 자신의 문제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런 걱정은 너무나 당..